끄적끄적

활활 타다.

monomomo 2002. 9. 3. 16:59







-활활 타다-




한 번쯤은 활활 타오를 날이 올 것이라고.

그것이 어떤 식의 타오름이든.

반드시 한 번쯤은 올 것이라고.


사라져 없어지는 것에 대한.

없어지지 않는 것에 대한.


모든 것은 소멸 되는 것.

소멸되기 위해 존재 하는 것.

최고급 누전 차단기를 장착하고.

그렇게 소멸되어 흘러가는 것들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겠다고.


절연체로 무장된 마음이 도체로 변할 때.

온갖 회로들이 뒤 엉켜 해체 된 듯.

약속을 어긴 약속어들이.

모르스 부호를 남발하니.

해독 할 방법도.

판독 할 능력도 찾질 못 해.

아! 바이메탈이 전혀 작동을 못 하고 있음.

아니, 작동 할 생각 조차 없는 것 같음.


땡 빚을 내서라도 질 좋은 세척제를 사서.

청소 해야지.

아무 것도 아니야...

-왜? 하필?-

쉬 쉬 소리를 내며...


초년생 수부처럼.

울렁울렁울렁.

뱅글뱅글뱅글.




짱짱 ^*^))//방글방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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