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안됐었는데.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거예요.”
-알아요. 제가 무서워하는 것이 바로 그거예요.-
어떤 예감도 맞질 않고
......
......
......
그 사람의 침묵 앞에서 더욱더 침묵해 버리는 나
나의 침묵에 그 사람의 침묵까지 보태져
내 자유로운 사고의 깊이는 끝간데 없이 그칠 줄 모르고 치닫는다.
......
......
......
헤어져야하는 이유를 장황하게 설명하는 그 사람 앞에서
“그래도 안돼요”라고 말했다.
“그래! 그래도라는 단어가 있지...... 나도 그래도 안돼요.” 그 사람이 한 말이다.
내가“그래도 안돼요.”라고 말하는 것과
그 사람이 “그래도 안돼요.”라고 말하는 뜻은 백 팔십도 다르다는 걸 알면서도
우린 계속 “그래도 안돼요”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었다.
“그래도 안돼요.”
“그래도 안돼요.”
......
......
......
“왜 안돼요?” 그 사람이 반문했다.
“그냥 안돼요.”
“나도 그냥 안돼요.”
......
......
......
세월이 흐른 뒤
그 사람의 “그래도 안돼요.”가 내“그래도 안돼요.”를 이겼다.
정말 그래선 안됐었는데......
그냥 그러면 안됐었는데......
짱짱 ^*^))// 방글방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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