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내 글자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일관성이 없다.
꼭 내 성격 같아 보여 싫다.
글자체가 성격과 같다는 학설은 어디에도 없는데
그런 미신을 만들어 믿고 있으니,
한심하다.
글자체에 반한 적도 많았다.
어느 한 카페에 놓인 낙서장에서 발견한 글자체에 반해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을 좋아했던 적도 있었다.
나중에 그 사람들을 봤을 때.
역시 글자체처럼 그 사람도 맘에 들었었다.
그런 식으로 기억에 남는 사람들.
지금은 어디서 무엇들을 하며 살까?
진실로 궁금하지 않으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서 고개를 쳐들고 일어나는
이 그리움은 무엇일까?
아마,<순수> 아니<순결> 했기 때문이리라.
짱짱 ^*^))// 방글방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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