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이 가겠단다.
따지고 보면 숫자에서 느껴지는 조급함을 제외하곤
어느 유행가 가사 한 구절처럼 특별히 애절 할 것도 없는
어제와 같은 마지막 날이고
내일 역시 별반 다를 것도 없지만.
하여간, 어느새 시월도 다 가고 마지막 날이다.
하루하루가 길고 지루하게 느껴져
지나간 시절들이 길고 지루한 날들이라 생각했는데,
지나간 날들은 어찌 그리 빠르게 흘러가 버리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눈 깜짝할 새인 것 같다.
알 수가 없다.
하긴 그걸 알고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마음은 청춘이라고 말했던 어른들이 이해가 되고
이제 누가 봐도 어른이 되어버린 지금
철없던 그 시절들이 그립다.
이 망할 놈의 가을은 맘을 온통 헤집어서 헝클어 놓고
저만 홀로 슬며시 가버린다.
가겠다는 놈 잡을 수 없는 것이 세월도 마찬 가지이니
이놈도 세월과 같은 놈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어쨌거나 잘 살아야겠다.
우리 모두 잘 삽시다!!
짱짱 ^*^))// 방글방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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