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참참!!!
오랜 기간 동안 함께 일했던 아이가 말했다.
“감독님이 그러실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어요.”
“뭘?”
“그 동안 감독님이 다른 감독들과 싸우면서 부르짖던 그 합리성……말도 안 된다고 잘라 버리고 추진했던 일들을 생각해 볼 때…… 와! 전 진짜 깜짝 놀랐어요”
“그게 아니라……”
“감독님 그런 사람 아니었잖아요”
“그게 앞 뒤 씬의 상황이 그렇게 끊어지면 안 되니까……”
“아!! 알아요. 그렇지만…… 하여간…… 감독은 욕심쟁이예요. 아니 감독들은 욕심쟁이예요”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해 낼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늘 합리적이어야 하고 대세에 지장이 없으면 시간낭비 해서
헛 돈을 쓰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에서 많이 벗어났나 보다.
피디시절, 늘 예산에 쫓겨 일을 해야만 했던, 그리고 예산 관리를 잘해야 했던 직책상
나에 대한 이미지가 굳어진 그 아이에겐 그렇게 보여졌나 보다.
그렇담 성공인데……
혹여 그토록 싫어하던 예산에 대한 개념이 없던 감독이 되기 싫어
창의력까지 깎아 먹는 바보 같은 감독이 되지나 않을까 내심 걱정이 되었었는데.
한 친구가 말했다.
나의 장점이 합리적이라면 단점 역시 합리적이라고.
그렇담 이 말은 합리적일 때는 아주 장점이 될 수 있지만
합리만 앞세워 창조력을 깎아 먹는 순간에는
그 합리가 빛을 발 할 수 없다는 뜻이다.
정말로 합리적인 사람이 되려면 결과론적으로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알아서
일을 처리 해야 진정 합리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합리
내내 이 말을 주문처럼 읊조리며 작업에 임하여 어느 한 곳에도 치우치지 않는
작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적어도 장점이 단점화 되 버리는 오류를 범하지 않으려면.
짱짱^*^))// 방글방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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