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를 하고 로션을 바르다 새끼 손톱에 코 끝을 할퀸다.
힘을 준 것 같지도 않았는데 상체기가 났다.
일 같지도 않는 일을 이렇게 힘을 주며 하는 줄 몰랐다.
이런 식의 일들이 어디 한 두개런가?
예상치 못 했던 화가 치민다.
손톱 깎기를 찾으려 이리저리 둘러 보다 화가 잦아든다.
똑각똑각똑각똑각…
손톱을 깎으며 여기저기로 튀는 손톱을 찾아 쓰레기통에 버린다.
깨끗하게 정돈 된 손톱을 본다.
손톱을 깎는 일.
근래에 들어 눈으로 확연하게 확인 할 수 있는 일이 손톱을 깎는 일 밖에 없었다니…
비를 동반한 바람이 전신주를 스치며 우는 소리 때문인지 와락 쓸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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