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외면을 택했고
그담엔 은둔이었으나
지금은 떠난다.
공간 이동의 생경함이 신선하게 와 닿길 바라며
얼마나 위로가 될지는 모르나
툭!툭!
먼지를 털 듯
일단 떠나 보기로 한다.
아직은
살아있고 싶음에.
**9월이다.
매미가 더 이상 울지 않은 걸 보니.
나
8월을 보낸 적 없고
9월을 오라하지 않았건만
여하튼 9월이다.
그렇담
8월은 오라 한 적 있었든가?
매미는 9월을 싫어 하나보다.
여름 한 철 울다가는 매미가 되고 싶었건만.
그것도 꿈이라고 이뤄지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