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저,,,그렇게

미친 짓.

monomomo 2003. 11. 25. 17:12





오전 중에 담배 한 갑을 다 폈다.

그리고 또 새갑을 뜯었다.

미친 짓이다.

이 집에 산지 3년이 되어 가는데

오던 날 고장 났다고 생각한 보일러는 사실 고장 난게 아니고

늦여름 여행 갈 때 다 막아 놓고 간 걸 열지 않고 밤새 떨었던 것이었다.

미친 짓이다.

가스 공급이 중단 된다는 최후 통첩을 받았다.

지로 용지를 들고 일단 은행엘 갔다.

오후 다섯시가 넘은 것이었다.

집에 있는 시계란 시계는 몽땅 죽여 놔서 시간을 모르고 간 것이다.

미친 짓이다.

집 에 온 후 5일 동안 두끼를 먹고 배가 너무 고파 걸을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새벽 4시에 밥을 해서 5시에 먹었다.

지금도 배가 고프다.

미친 짓이다.

만두가 먹고 싶다.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나가지 않고 만두만 먹고 싶어 하는 것

미친 짓이다.

오던 날부터 지금껏 한 순간도 음악을 끄지 않고 들었다.

그래도 음악이 고프다.

미친 짓이다.

오자마자 다시 나갈 계획을 세운다.

이젠 저번처럼 여러군데 안 돌아 다니고 한 군데 칩거 할 곳을 물색 중이다.

미친 짓이다.

헤헤헤...그러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날린 돈이야 어쩔 수 없다쳐도

빌려 준 돈이나 좀 갚았으면 하고 바라지만

없는 거 뻔히 아니깐 전화 한 통 못 한다.

미친 짓이다.

이년이 다 되어 가도록 돈 한 푼 안 벌고도 잘 살고 있다.

이건 뭔지 모르겠다.

결론은...일을 기획하려 한다.

순수하게...까 놓고...첨부터...돈을 벌려고 목적하고 일을 벌릴까 한다.

모르긴 해도 자신 있다.

이건 제 정신이다.

그러나...그러나라는 복병이 튀어 나오지만 않는다면.


*가스 요금을 내려 은행을 가다가 공사장에서 나는 송판 냄새를 맡았다.

바람에 실려와 콧끝을 간지르는 냄새가 좋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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