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저,,,그렇게

살다 보니 이런 일도,,,

monomomo 2006. 10. 1. 08:41

사람들은 살면서 뼈에 사무치게 절절한 일을 몇번이나 경험하며 살까?
난, 그런 일을 몇번이나 겪으며 살았을까?

 

살다보니,,,이런 일도 겪고 산다.

이번에 내게 일어난 사건은 지금껏 살면서 상상도 할 수 없고 이런식으로 전개가 되리라고는 꿈에도 몰랐던 사건이다.

나로서는, 적어도 내게 있어서는 어마어마한 사건이었다.

물론 그 아이에게도 그랬으리라.

한 사람을 속인 죄책감 때문에 너무 괴로워한 나머지 몸무게가 무려 17킬로그램이나 빠졌으니.

처음엔 밥도 못 먹고 또 먹어보려고 했으나 토하고 난리 굿도 장도 아니었다.

한달 반을 미싯가루로 살았다.

그리고 그 이후 부드러운 걸 겨우겨우 먹으면서 지낸다.

4개월 동안 먹은 밥이 공기로 세면 3공기 정도이니 한달에 한공기도 안 먹었다는 이야기다.

대신 지난 4개월 동안 마신 술이 한강은 못 이뤄도 연신내는 이뤘을 것이다.

 

펑펑 울었다.

집에 와서 그야말로 펑펑.

너무 모질게 한 건 아닐까?

얼마나 힘들까?

하지만 그 아이를 위해서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기타 등등 생각이 어수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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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이런 일이 일어 났는지.

나조차도 알 수가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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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망하고 허해서 길을 걷는데 마치 허방을 짚은 듯 붕붕 떠 다니는 기분이다.

아직도 내내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나로서는 그 극악한 방법을 취 할 수밖에 없었음을 그 아이도 이해 하리라 본다.

내가 도와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그 방법 밖에 없었으니까.

제발, 부디, 이제는, 다시는 나도 그 아이도 그런 일에 연류되지 않기를 바란다.

난 자신 있는데,,, 사실 은근히 그 아이가 걱정이 된다.

신앙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권해 보고 싶지만 잘 알아서 살리라 믿는다.

잘 살아라.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머니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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