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팔 저림의 결과가 나왔다.
근전도, 엑스레이, 등등 수많은 검사에도 안 나왔던 결과였다.
목 디스크란다.
아직은 경미하긴 하지만 목뼈 4-5번과 5-6번이 어쩌고 저쩌고 그리고 가슴뼈에 멍이 들었단다.
뭔 말인지는 모르나 왜 아파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랬었구나.
죽지도 않는단다.
당장 칼을 대서 수술을 해서 나을 수도 없단다.
약을 쓸 수도 없단다.
더 악화가 될지 어쩔지는 살아 봐야 안단다.
하루 24시간 1초도 쉼없이 아프고 저리는 이 병을 팔자려니 하고 살아야 하다니,,,
등산, 수영,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면 나을 수도 있단다.
낫는다는 것이 아니고 나을 수도 있단다.
"나을 수도 있다는 말은 그렇게 예측한다는 것이지 낫는다는 말이 아닙니다"
내가 운동을 꾸준히 하면 낫느냐고 재차 묻자 위와 같이 대답했다.
거참,,거지 같은 병이다.
그래도 다행이다.
원인을 알았으니 팔자려니 하고 살던 아니면 또 한의원에 다니면서 침을 맞던.
한의원에 상황을 설명하고 침을 맞으러 다니기로 했다.
그러면서 치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을 병도 아닌데,,,
하지만 죽는 것보다 더 싫은 것이 불편한 것이라서 귀찮음을 무릎쓰고 다녀 보기로 했다.
"쌤통이다" 라고 웃으면서 놀리던 한 아이의 음성이 귓가를 맴 돌았다.
정말로 쌤통이라고 생각하는지 그것도 궁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