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기는 쉽지
울기는 쉽지, 눈물을 흘리기야
날아서 달아나는 시간처럼 쉽지.
그러나 웃기는 어려운 것.
찢어지는 가슴 속에 웃음을 짓고
이를 꼭꼭 악물고
그리고 돌과 먼지와 벽돌 조각과
끝없이 넘쳐나는 눈물의 바다 속에서
웃음 짓고 믿으며
우리가 짓는 집에 망을 만들어 나가면,
그리고 남을 믿으면,
주위에서 지옥은 사라진다.
웃음은 어려운 것.
그러나 웃음은 삶.
그리고 우리의 삶은 그처럼 위대한 것.
-루이스 휘른베스크-
그런 날이 있다.
무얼해도 시간이 안 가는 날.
들을 이 없는 독백들로 가슴 미어지게 시간들을 죽이고 죽여도 안 가는 시간.
물리적인 시간이야 과학적으로 24시간이겠지만
나만의 25시는 한 발짝도 뒤로 물러설 기미없는 초침과 힘겨운 싸움을 한다.
내가 나로 살지 못한 죄, 그 죄값에 대한 댓가라면 아직 더 치러야겠지만 너무 크다.
마음에 십자가를 백만번 그어대도 안되는 이 줄 긋기.
자멸할 것 같은 이 모멸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괜찮아.
금방 끝날 거야.
사필귀정.
인과응보.
자업자득.
어떤 식으로 시간을 분배 해 놓아도 나랑 아무 상관없지만
밤이라는 시간이 너무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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