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좋다.
일단 눈을 뜨지 않아도 되니까.
그 선율이 보고싶어 불을 켜 볼 때가 있었다.
머릿속에 둥둥 떠 다니는 것이 손에 금방이라도 잡힐 것 같아서.
아니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몇번이나 속아놓고,,,도돌이한다.
그 순간은 그렇게 믿어지기에.
뭐 한 두장쯤은 가능한 일이겠지만 전집을 변환한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좋게 말하면 정열이고 나쁘게 말하면 집착인 듯한 이 뽕을 빼고야마는 더러운 성질머리 때문에
하루 종일 한 곡만으로 귀에 못딱지가 앉도록 들어댄다.
에이라는 작가의 책하나가 맘에 닿아 좋으면 책방으로 가서 죄 사와 머릿맡에 재놓고 읽듯이.
레이몬드 카버도 그런 작가 중에 하나다.
여하튼
멘델스죤 전집 40장짜리를 엠피쓰리로 변환하느라 근 이틀이 꼬박 걸렸다.
그냥 걸어 놓고 가만히 있으면 되는 일이긴 하지만 컴퓨터가 버벅대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오디오 카트리지가 나가서 없애버리고 난 후 조그만 뭐라 그러나 그걸 아주 작은 오디오로 더러? 듣기도 하지만 요즘은 주로 컴퓨터로 음악을 듣기 때문에 ,,우짜둥.
어릴 적에 근 10년 정도 대학로 쪽에 살았다.
대학로에 슈만과 클라라, 여백,프리즘, 바로크, 집시 바이얼린이란 클래식 카페가 있었다.
지금은 사라진 곳들이지만 여전히 마음 안에 살아 숨쉬던 장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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