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월 25일 초생달-
끝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무라카미 류의 소설 제목이다.
제목만 보고 덜컥 사서 읽은 책.
상실감을 주제로 쓴 소설이다.
광기와 폭력과 마약,,,등등.
어느 해 였던가?
해거름이었다.
이화여대 후문에 봉은사 올라 가지 전 어디쯤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바로 저 색깔의 하늘이
창 너머로 보였다.
턱을 괴고 하염없이 쳐다보고 하늘이 뭘 어쨌다고 눈물이 그렁그렁 고였던 시절이 있었다.
슬퍼지면 의자를 위로 물린다는 어린왕자도 생각 났고,,,
왜 그런지 저 색깔은 나를 가끔 미치게 한다.
코발트 블루.
언제 썼는지 모를 시랍시고 써 놓은 거 옮겨 본다.
블루(BLUE)를 찬양함 - 1
어쩌자고 푸르름은 그다지도 좋은지
열 손가락 쫙 펴고 뱅글뱅글 돌아본다.
감당하기 힘든 색깔, 그 이름 블루
한나절 생각 없이 바닷가에 앉아있다.
갈치 비늘 빛나듯이 빛나는 바다
그 푸르른 빛을 보다 해당화를 보면
해당화 그 붉은 꽃잎에서도 블루를 발견한다.
블루(BLUE)를 찬양함 - 2
잊고싶은 일이었지 비밀은 아니었다.
비상과 희망, 그리고 절망까지도 다 앗아 간 후
뱉어내지 못한 서러움 덩어리가
저토록 가슴 저미는 색깔을 만들었으니
그러게 누가 그토록 푸르라더냐!!
'그냥,,,그저,,,그렇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momo's Killing Time (0) | 2006.12.08 |
---|---|
끝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2 (0) | 2006.12.07 |
The Waiting (0) | 2006.12.06 |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0) | 2006.12.06 |
그냥,,, (0) | 2006.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