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큰 덕대의 100분지 1도 안되는 혓바닥에
그 혓바닥의 100분지 1도 안되는 혓 바늘 하나가 솟아
저 여기 있어요~~!! 라고 소리친다.
너 거기 있는 거 다 아니까 언제쯤 좀 조용히 할거냐니까
채워야 할 시간은 채우고 가야 할 것 아니냔다.
쩝.
저 작은 저것도 시간을 채우고 나간다는데
온 나를 덥치고도 모자라 끓고 넘치던 절절함이야
온다 간다 말없이 사라지는데 걸리는 시간이
그래,
아직은 좀 못자라겠지 싶어 그냥 두고자 한다.
결국은 허망함인 줄 알면서도 끝끝내 버티고 있는 저것도
애첩 품 듯 끼고 살다 보면 지도 귀찮아 나가 떨어질 날이 올 것이야.
분명코 올 것이야.
좀 심하게 앓았던 가을 앓이가
겨울이 왔다고해서 달라지는 것도 아니었다.
시원도, 근원도, 기원도 어디쯤일지 모를
,,,
,,,
늑간 어디쯤인가?
뻐근하게 아파오면
손가락으로 꼭꼭 짚어 눌러주며
찬물을 마신다.
아직 달이 안 떴나?
베란다 문을 여니 찬기가 푹~~! 하고 코끝을 쑤시며 들어 온다.
다행이다.
이렇게 추운 날은 달 아니라 달 할애비가 떠도 보고싶지 않지.
날이 차지 않아도 차가운 달을.
,
,
,
잘 한 거야.
어차피 살이 되지 못 할 고름은 째는 게 상책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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