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번에 대한 댓글
그냥,,,이란 것.
있단다.
그걸 내가 왜 생각 안해 봤겠니?
덕분에 배꼽을 잡고 웃었다.
하여간 재주긴 재주야.
사람 웃고 울리는 거, 뭐 좀 있쟈? 그쟈?
왜 좋으냐고,,,
미궁 속에 빠진 기분, 아나?
왜?
무엇이?
어쩌자고?
그냥 아닌 이유를 알고 싶어서,,, 있겠지 싶어서
백만번쯤 생각해 봤지.
지난 수년간.
그걸 왜 생각 안해 봤겠니.
내가 반편이가 아닌 이상
왜 좋냐고 묻는 네게 그냥이라고 답했을 때
그냥 아닌 걸 그냥이라 했겠니?
수 없이 설명했건만 그냥이란 것에 대해서
잊었나?
그냥은 이유가 없다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이유가 있는 건 그 이유가 사라지면 같이 사라지지만
그냥이란 것은 그냥이기 때문에 사라지지 않는다고.
타입으로 치자면 맘에 안 드는 구석이 열두 천만가지도 넘을 것 같은데도
좋았던 이유는 그냥이었다.
토달던 것들마져 사라지고 스며드는 끌림.
받은 거 없이 맘 가는.
피붙이 보다 더 살가운.
이해 할 필요도 없이.
막막함 그 자체만로도 충분히.
감정 흘리는 거 지독하게 인색했던
그래서 뭐? 하고 되 물어 참아버렸던
까탈스러움이 사라져버리게 만든 그 무언가가 그냥이었다.
네가 같이 죽자고 하면 죽어 줄 수 있냐고 물었을 때
1초도 망설임 없이 그럴 수 있다고 대답했던 기억 나나?
이 땅에 그럴 수 있다고 진정으로 대답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내가 알고 있었던 네가
지금 알고 있는 너로 바뀌었어도 변함없이 좋은 건
너의 어떤 면을 좋아한 것이 아니라 너 자체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너였으니까.
더도 덜도 아닌 바로 너.
그 어떤 간극도 훼방 놓을 수 없고
그 어떤 낙차도 범접 할 수 없는
내가 죽어 없어져도 변함없을
초탈한 사랑.
그냥,,,속에 담겨진 진실, 네가 알면 좀 가르쳐 줄래?
이 나뻔느무 아주무이야.
좋은 어무이로
아프지 말고 잘 살거라.
항상 기도하는 건 알쟈?
건강하거라.
* 이유,,,,머리털 쥐어 뜯으며 생각 끝에 잠시해 본 게 있긴 있었다.
난 네게서 엄마와 아부지를 동시에 느꼈던 것 같다.
이럴 때, 난 내가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
속 치마 뒤집어 쓰고 머리에 꽃 꽂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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