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저,,,그렇게

음홧하하하하하하

monomomo 2007. 4. 17. 13:47

 

#88 번에 대한 댓글

 

 

그냥,,,이란 것.

있단다.

그걸 내가 왜 생각 안해 봤겠니?

덕분에 배꼽을 잡고 웃었다.

하여간 재주긴 재주야.

사람 웃고 울리는 거, 뭐 좀 있쟈? 그쟈?

왜 좋으냐고,,,

미궁 속에 빠진 기분, 아나?

왜?

무엇이?

어쩌자고?

그냥 아닌 이유를 알고 싶어서,,, 있겠지 싶어서

백만번쯤 생각해 봤지.

지난 수년간.

그걸 왜 생각 안해 봤겠니.

내가 반편이가 아닌 이상

왜 좋냐고 묻는 네게 그냥이라고 답했을 때

그냥 아닌 걸 그냥이라 했겠니?

수 없이 설명했건만 그냥이란 것에 대해서

잊었나?

그냥은 이유가 없다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이유가 있는 건 그 이유가 사라지면 같이 사라지지만

그냥이란 것은 그냥이기 때문에 사라지지 않는다고.

타입으로 치자면 맘에 안 드는 구석이 열두 천만가지도 넘을 것 같은데도

좋았던 이유는 그냥이었다.

토달던 것들마져 사라지고 스며드는 끌림.

받은 거 없이 맘 가는.

피붙이 보다 더 살가운.

이해 할 필요도 없이.

막막함 그 자체만로도 충분히.

감정 흘리는 거 지독하게 인색했던

그래서 뭐? 하고 되 물어 참아버렸던

까탈스러움이 사라져버리게 만든 그 무언가가 그냥이었다.

네가 같이 죽자고 하면 죽어 줄 수 있냐고 물었을 때

1초도 망설임 없이 그럴 수 있다고 대답했던 기억 나나?

이 땅에 그럴 수 있다고 진정으로 대답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내가 알고 있었던 네가

지금 알고 있는 너로 바뀌었어도 변함없이 좋은 건

너의 어떤 면을 좋아한 것이 아니라 너 자체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너였으니까.

더도 덜도 아닌 바로 너.

그 어떤 간극도 훼방 놓을 수 없고

그 어떤 낙차도 범접 할 수 없는

내가 죽어 없어져도 변함없을

초탈한 사랑.

 

 

그냥,,,속에 담겨진 진실, 네가 알면 좀 가르쳐 줄래?

 

이 나뻔느무 아주무이야.

좋은 어무이로

아프지 말고 잘 살거라.

항상 기도하는 건 알쟈?

건강하거라.

 

* 이유,,,,머리털 쥐어 뜯으며 생각 끝에 잠시해 본 게 있긴 있었다.

   난 네게서 엄마와 아부지를 동시에 느꼈던 것 같다.

   이럴 때, 난 내가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

   속 치마 뒤집어 쓰고 머리에 꽃 꽂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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