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이럴 수가.
문구도 좋지만 마치 내가 쓴 글자처럼 글자체가 느므느므 비슷해서 인사동에서 찍어 왔다.
뭔 전시회 포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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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선배가 보쟀다.
인사동으로 나갔다.
녹두 빈대떡을 안주 삼아 소줏잔을 기울이며
선배가 살아 온 지난한 인생에 대해 수 시간 들었다.
크,,,어렵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 말 들어 보면 다 그런거지 뭐,,,다른이랑 뭐 그닥 다를 것도 없는데 그렇구나,,,라며 왠만해선 눈도 깜짝하지 않는 내가
선배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참, 힘겹게 살아냈구나 싶었다.
"많이 울었겠네요"
"그랬지, 술이 유일한 친구였어. 술이라도 마시고 디비 자야 생각에서 벗어 날 수 있었고 고통을 잠시라도 잊든 보류든 해야만 했거든. 하지만 사는 게 다 그런거 아니겠어? 고통보다 더 생스럽게 살아있는 느낌을 주는 것도 없는 것 같애. 마냥 좋기만 한 삶은 얼마나 밋밋하고 재미 없겠어?"
훔,,,
15년을 등산을 하고 15년을 호흡을 하신 분이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어쩔 줄을 몰라 하시는 분이다.
그 힘겹고 어려웠던 지난 이야기를 하시면서 눈가에 물기 하나 안 보이고 담담히 이야기 하시는 모습에서 느낄 수 있는 내공.
놀라웠다.
밋밋.
다소 재미가 없더라도 난 밋밋한 삶이 좋다.
들풀처럼 그냥 그자리에
누가 보던 말던 때가 되면 피고지는.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인간관계를 맺어가며 사는 이들.
내 한몸도 주체장체 못하고 헤매며 살았던 거 생각하면
존경스럽다.
늘 기도한다.
날마다 좋은 날들 되기를 바라면서.
이쁘다.
풀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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