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저,,,그렇게

내 몸 어디가 녹슬고 있길레

monomomo 2007. 4. 28. 11:28

 

몸에서 냄새가 난다.

이불, 베개, 옷가지며 뭉개고 치대는 인형

모두모두 내 냄새가 난다.

무슨 냄새일까?

한참을 생각하다 내린 결론은

쇳내였다.

 

어디서 날아 왔는지 모를 양철 조각 하나가

뒤란 부추밭 사이에 낑겨

비 맞고 바람에 말려지길 반복하다

꽃처럼 무늬를 만들며 녹슬 때 나던 그 냄새

양철은 다른 쇠와 달리 무늬가 있다.

눈꽃 같기도 하고 얼음 꽃 같기도 하다.

 

내 몸 어디가 녹슬고 있길레

이렇게 사방천지에서 쇳내가 나는 것일까?

 

유익종 -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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