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
기계치에 방향치인 관계로다가
어차피 못 고치고 못 찾을 것이 뻔해서
뭘 고치려고 한다거나 어디를 애써 기억하려 하지 않는다.
하여, 좀 불편한 상황이 벌어져도 난 원래 그래라며 지나간다.
컴퓨터로 보내는 문자 외엔 핸드폰으로 문자도 보낼 줄 모른다.
"너 왜 내 문자 씹어?"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무슨 말인고 했다.
답신이 없으면 요즘 말로 그걸 씹는다고 한다고 한다.
필요한 것인 줄 알지만 그 작은 글자들을 일일이 꼭꼭 눌러 줘야 한다는 것이 귀찮아 그냥 모르는채로 살고 있다.
헌데 오늘은 좀 어이가 없었다.
세금이든 요금이든 은행에 가서 내던 시절 종종 전기 끊을 거라는, 가스 끊을 거라는 통지를 받았다.
하여 뭐 내는 종류라면 다 자동이체를 해 놔서 나가는지 들어 오는지는 고사하고 얼마인지 조차도 모르고 확인도 안 하고 산다.
3층에 사는 주인 아저씨가 내일 아침 일찍 나가야 하는데 은행 문 열기 전에 나가기 때문에 수도 요금 좀 대신 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알았노라고 돈을 받아 놓고(37200원은 동전이었다) 좀 전에 은행에 다녀왔다.
헉, 이럴 수가.
지로 용지를 내고 창구로 갔더니 세상에나
은행 여직원이 손가락으로 어떤 기계를 가리키며 저기 가서 내란다.
그 기계 앞에 서서 설명서를 한참을 읽었으나 뭔 말인지 모르겠었다.
할 수 없이 안내하는 분께 도움을 청했는데 그 은행 통장이 있어야 한단다.
그럼, 주소 쓰고 어쩌고 저쩌고,,,아이고나 생각만 해도 어지러웠다.
지로 용지를 자세히 봤더니 농협이나 우체국 가서 내면 된다고 써 있길레
물어 물어 농협을 갔다.
역시 방법은 마찬가지였다.
다시 우체국을 갔다.
우체국은 설마 아니지로 받겠지 싶었는데 거기도 마찬가지였다.
그때 내 뒤에서 하는 말, 새마을 금고 가면 지로 용지 받는단다.
갔다.
거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저씨한테 전화를 했다.
이차저차 여차여차하더라고.
집으로 와서 폰뱅킹을 해 줬다.
어리버리어리버리
무좌게 머리 아프다.
나야 그렇다쳐도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어찌 이용하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가 다 솟아서 당췌 뭘 씹을 수가 없다.
'그냥,,,그저,,,그렇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두 들어갑니다. (0) | 2007.05.04 |
---|---|
괜히,,, (0) | 2007.05.02 |
그냥,,, (0) | 2007.04.29 |
내 몸 어디가 녹슬고 있길레 (0) | 2007.04.28 |
이던이던,,, (0) | 2007.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