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저,,,그렇게

어리버리어리버리

monomomo 2007. 4. 30. 15:20

훔,,,

기계치에 방향치인 관계로다가

어차피 못 고치고 못 찾을 것이 뻔해서

뭘 고치려고 한다거나 어디를 애써 기억하려 하지 않는다.

하여, 좀 불편한 상황이 벌어져도 난 원래 그래라며 지나간다.

컴퓨터로 보내는 문자 외엔 핸드폰으로 문자도 보낼 줄 모른다.

"너 왜 내 문자 씹어?"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무슨 말인고 했다.

답신이 없으면 요즘 말로 그걸 씹는다고 한다고 한다.

필요한 것인 줄 알지만 그 작은 글자들을 일일이 꼭꼭 눌러 줘야 한다는 것이 귀찮아 그냥 모르는채로 살고 있다.

헌데 오늘은 좀 어이가 없었다.

세금이든 요금이든 은행에 가서 내던 시절 종종 전기 끊을 거라는, 가스 끊을 거라는 통지를 받았다.

하여 뭐 내는 종류라면 다 자동이체를 해 놔서 나가는지 들어 오는지는 고사하고 얼마인지 조차도 모르고 확인도 안 하고 산다.

3층에 사는 주인 아저씨가 내일 아침 일찍 나가야 하는데 은행 문 열기 전에 나가기 때문에 수도 요금 좀 대신 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알았노라고 돈을 받아 놓고(37200원은 동전이었다) 좀 전에 은행에 다녀왔다.

헉, 이럴 수가.

지로 용지를 내고 창구로 갔더니 세상에나

은행 여직원이 손가락으로 어떤 기계를 가리키며 저기 가서 내란다.

그 기계 앞에 서서 설명서를 한참을 읽었으나 뭔 말인지 모르겠었다.

할 수 없이 안내하는 분께 도움을 청했는데 그 은행 통장이 있어야 한단다.

그럼, 주소 쓰고 어쩌고 저쩌고,,,아이고나 생각만 해도 어지러웠다.

지로 용지를 자세히 봤더니 농협이나 우체국 가서 내면 된다고 써 있길레

물어 물어 농협을 갔다.

역시 방법은 마찬가지였다.

다시 우체국을 갔다.

우체국은 설마 아니지로 받겠지 싶었는데 거기도 마찬가지였다.

그때 내 뒤에서 하는 말, 새마을 금고 가면 지로 용지 받는단다.

갔다.

거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저씨한테 전화를 했다.

이차저차 여차여차하더라고.

집으로 와서 폰뱅킹을 해 줬다.

어리버리어리버리

무좌게 머리 아프다.

나야 그렇다쳐도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어찌 이용하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가 다 솟아서 당췌 뭘 씹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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