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저,,,그렇게

도망 나오다.

monomomo 2007. 5. 9. 20:18

화두 타파를 하고 나간이가 일곱명이나 되었다.

으흐흐흐.

똑똑하기도 하지.

이 무식한 난.

이뭣고가 뭔지도 모르고

오로지 나를 지배하는 이게 도대체 뭔지만 생각하고 들앉아 있었었다.

컴퓨터에서 검색이라하면 제법 하는 편인데 왜 거기 가면서 검색을 안 해 보고 갔는지는 지금도 미스테리지만

도망 나오자마자 집에 와서 검색을 해 봤다.

화두란?

이뭣고란?

으흐흐흐.

가기 전에 검색해 보고 갔으면 좀 더 나앗을지도 모르지만

닷새나 지나고 나서야 검색을 해 보려고 생각을 했는지

미련 곰탱이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은 몰라도 이제 앞으로 닷새 남짓 남았다.

그 안에 내가 화두 타파를 하게 될지 어쩔지는 모른다.

하지만 난 최선을 다 하진 안았지만 시도는 했으므로

그것이 무언지 모르고 지나간다면

또 이렇게 자위 할 것이다.

난 아무래도 그과는 아니야라고.

저 포도는 실거야,,,라는 물러서기 쉬운 명분을을 만드는데 선수기질이 발동한다는 말이다.

뷔잉신.

음악이 고팠다.

클래식을 듣는다.

그래도 오늘은 찬송가는 안 불렀다.

솔직히 말하면 최면치료나 저번에 정신 건강 세미나에서 한 것과 많이 비슷하다.

다만 접근 방식이나 방법론이 다를 뿐.

어쨌든,

그래도 간만에 조금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

거의 미친년처럼 조삼모사 여우짓을 하던 이뭣고가 풀리든 안 풀리든

끝까지 가 볼 생각이다.

화두 타파가 그리 쉬운 일이었다면 그간에 업장이 괜히 있었으랴 싶다.

 

뒹구뤼 타입인데 좌선을 한답시고 무리를 했나보다.

온 몸이 불덩어리같이 뜨겁고 펄펄 끓는다.

마음 깊숙히서부터 그리움 덩어리 하나가 치밀고 오는 시간이다.

다행히 핑계대기 좋으라고 비가 내려 준다.

 

 

 

늘 그렇지만 밤새도록 음악을 들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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