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아 몰랑

monomomo 2007. 6. 26. 07:11

모르겠다.

모르는 거 투성이다.

우리 동네 말로 골쪽빡 깨질 것 같으다.

두루두루 기타 등등.

대체 아는 게 없으니

당췌 살기가 어렵눼.

 

어디서 살고 있었는지

세상이 나보다 더 복잡하다.

정리가 안 된다.

다 알고 살기엔 벅찬 세상.

날마다 새로운 세상이 있다는 사실을 느끼며 살기엔

아니 마아아아아니

버겁다.

 

 "안녕하세요.

 머리 아주 많이 아픕니다.

 기타 등등

 전 원래 미련한 사람이라서 동물처럼 행동합니다.

 뭔가가 석연치 않으면 그냥 가만히 있어 봅니다.

 지금처럼.

 오늘 출근 하지 않겠습니다.

 오늘로만 그칠지는 저도 모르지만.

 마음을 좀 잡아야겠습니다."

 

편지를 썼다.

명분 없는 일을 한다는 것은 내겐 너무 무의미한 일이다.

일이야 뭐 눈 감고 해도 되는 일이다.

헌데 초심과 달리 바뀌는 상황이 싫어졌다.

나는 알고 있다.

싫은 일은 죽었다 깨도 못 한다는 것을.

배가 불러서?

오우 노우.

좋아하는 일만 어찌 하고 사느냐고?

난 그래야 했고 그렇게 살았다.

쫄쫄 굶는 한이 있어도 흥이 나지 않는 일은 할 수가 없는 구조로 타고 났다.

그러고 살 것 같았으면 이러고 살았겠는가.

헛헛하다.

돈 벌라며?

 

뭔지 모를 석연찮음의 이 기류가 뭘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갸웃갸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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