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보고싶다.
죽을 때까지
아니 죽어서도 해결되지 않을 엄마에 대한 그리움
엄마랑 아무 상관없는 일이 터질때마다
엄마가 보고 싶다.
그 넓고 넉넉한 품에 안겨서 실컷 눈물을 쏟아내면
좀 숨이라도 쉴 수 있을라나?
아침 댓바람부터
흐르는 눈물을 막을 길이 없다.
다행인 건
나를
보고싶어 울 만큼 그리워 할 존재를 만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백만번을 생각해도 잘 한 일이다.
조금 쓸쓸하고 말지 뭐.
쩝.
엄마를 처음 만났을 때 해 주신 음식이 물오징어 삶은 것이었다.
내 나이 일곱 살 때.
지금 그 물오징어가 먹고 싶다.
"아가, 내가 보고 싶거들랑 달을 보거라. 나도 니가 보고 싶으면 달을 보마. 그럼 너랑 나는 같은 달을 보는 것이니까 같이 있는 것이란다"
엄마가 해 주신 말씀이다.
해서 나는 밤이든 낮이든 달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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