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엄마가 보고싶다.

monomomo 2007. 7. 3. 09:39

엄마가 보고싶다.

죽을 때까지

아니 죽어서도 해결되지 않을 엄마에 대한 그리움

엄마랑 아무 상관없는 일이 터질때마다

엄마가 보고 싶다.

그 넓고 넉넉한 품에 안겨서 실컷 눈물을 쏟아내면

좀 숨이라도 쉴 수 있을라나?

아침 댓바람부터

흐르는 눈물을 막을 길이 없다.

다행인 건

나를 

보고싶어 울 만큼 그리워 할 존재를 만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백만번을 생각해도 잘 한 일이다.

조금 쓸쓸하고 말지 뭐.

쩝.

 

엄마를 처음 만났을 때 해 주신 음식이 물오징어 삶은 것이었다.

내 나이 일곱 살 때.

지금 그 물오징어가 먹고 싶다.

 

 

 

 

 "아가, 내가 보고 싶거들랑 달을 보거라. 나도 니가 보고 싶으면 달을 보마. 그럼 너랑 나는 같은 달을 보는 것이니까 같이 있는 것이란다"

엄마가 해 주신 말씀이다.

해서 나는 밤이든 낮이든 달을 봤다.

 

 

이건주-우리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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