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옵고 부탁이 있어서요.
저를 지금 보다 훨씬 더 많이 좀 사랑해 주시면 안될까요?
두루두루 이러저러한 정황들이 귀찮고 어지럽네요.
예보에도 없던 비를 내릴 만큼 전지 전능하시다는 거 다 알아요.
그러니 이제 그만 저를 엄청 사랑 좀 해 주세요.
부탁 드립니다.
하나님 왼편이나 오른편에 못 앉아도 좋아요.
아주 머얼리, 혹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한데에 서 있어도 좋으니
저를 좀 무지막지하게 사랑해 주세요.
갑자기 다른 이들 보다 더 일찍, 더 많이 사랑 받고 싶어지네요.
지금 당장 어려우시면 그래도 좀 가급적이면 제 수순 좀 앞으로 땡겨 주시면
더 없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