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편지.

monomomo 2007. 7. 5. 00:02

하나님.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옵고 부탁이 있어서요.

저를 지금 보다 훨씬 더 많이 좀 사랑해 주시면 안될까요?

두루두루 이러저러한 정황들이 귀찮고 어지럽네요.

예보에도 없던 비를 내릴 만큼 전지 전능하시다는 거 다 알아요.

그러니 이제 그만 저를 엄청 사랑 좀 해 주세요.

부탁 드립니다.

하나님 왼편이나 오른편에 못 앉아도 좋아요.

아주 머얼리, 혹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한데에 서 있어도 좋으니

저를 좀 무지막지하게 사랑해 주세요.

갑자기 다른 이들 보다 더 일찍, 더 많이 사랑 받고 싶어지네요.

지금 당장 어려우시면 그래도 좀 가급적이면 제 수순 좀 앞으로 땡겨 주시면

더 없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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