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Second Life

monomomo 2007. 7. 12. 08:37

 

출판 기획 문제로 출판사 사장님과 이런 저런 기획 회의를 짧게 하던 중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이야기 했다.

내 아이템에 관한 이야기를 다 듣고 말씀 하시길 너무 빠른 것 아니냐, 감이 안 온다, 이러저러한 우려를 하셨다.

아무튼, 일본 북페어에 다녀 오신 후에 다시 이야기 하자셨다.

 

일본 북페어에 다녀오신 그 분.

내 아이템의 앞서감에 대해 놀랐단다.

일본에선 그쪽에 관련된 서적이 엄청나게 많이 나와 있더라고.

Second Life

여기저기 책에 Second Life 라는 카피문구가 많아 알아 봤더니

제 2의 인생 뭔 이런 답이 나올 줄 알았는데 아니었단다.

-현실과 다른 삶을 만들어 가는 가상의 공간-사이버의 세계- 뭐 이런 것이란다.

이 앞번에 내가 말한 아이템이 그런 이야기라서 이 말을 듣고 의기 양양해진 나.

"거 봐요, 거기선 이미 했잖아요. 그럼 금방 우리나라로 오겠네요. 바로 지금이 때예요. 빨리 치고 들어가야 해요."

"그럽시다"

 

내 기획은 늘 생각이 앞서가서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아 재력이 뒷심을 받쳐주지 못해 문제였다.

현실을 봐야 하는데,,,좋은 기획자가 아니라는 말이다.

시나리오 하나를 시네마 서비스에 넘겼을 때 사장님 하시는 말씀.

근래에 본 것 중에 가장 수작이었다. 참 좋은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아직은 너무 이르다. 한 5년 후에 만들어도 늦지 않다 였다.

어쩌면,,, 아마도,,, 이렇게 될거야,,,라는 생각이 동물처럼 스치면 바로 실행해 버리는 습성이

땅에 발을 디디고 걸어,,라거나 소 풀뜯어 먹는 소리 좀 그만하고 현실을 좀 봐,,,라고 맨날 한소리 들었는데

다행히 이번 사장님은 내 이야기를 먼저 듣고 북페어에 다녀와서인지 외려 더 적극적이고 호의적이었다.

그냥 해 볼거다.

난데없이 홍보 마케팅 카피를 하느라고 머리털 쥐어 뜯는라 지난 한달을 보냈는데 출판 기획이라니.

-홍보 문구 작성하는 일. 느므느므 적성에 안 맞는 일이다. 게다가 마케팅은 더하다, 회의 중에 쌈닭처럼 마음이 동하지 않는 일은 할 수 없다며 안티를 걸 때마다 나를 설득하느라 애먹은 마케팅의 귀재 사장님왈, 홍보 마케팅은 내가 맘이 동해서 뭘 하는 게 아니고 상대의 마음을 동하게 하는 일이란다. 연애 하듯이,,,연애는 나의 마음을 상대로 하여금 사게해야 해야 하고 안되면 상대에 맞춰 자기 자신을 바꿔야만 가능한 일이란다. 비유도,,,참."

모름지기 사람은 한 우물을 파야 성공(이젠 성공이 뭔지도 모르겠다)한다는데 여기저기 들 쑤시고 다니니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한 우물을 제대로 파기 위해 물길을 알아보는 과정 중에 있노라고.

그런데 우물을 파긴 팔거니?

하하

 

* 노인들의 성문제(할아버지들에겐 매우 심각하다)와 오래 살고 싶어하는 마음에 관해 회의를 하다가 회의 석상사람들이 뒤집어지게 웃었던 일회 하나.

해결책을 이야기하는 진지한 회의였는데 내가 만약에 이렇다면 이런 문제가 없었을텐데라는 이야기를 했다.

 

-남자가 아이를 갖는 상황에서 그 고통이(예를 들면 정자를 내 보낼 때) 여자가 아이를 낳을 때의 고통과 같다면 온 세상에 성범죄가 사라질텐데,,,

-나이를 원래 80으로 정해서 태어난 뒤 거꾸로 먹어가며 죽어 간다면 나중엔 일점(정자나 난자)으로 환원 되어 납골당이니 무덤을 만드는 일이니 그런문제까지 해결될 수 있었을텐데,,,왜 하나님은 그런 실수를 하셨을까요?

 

*늘 엉뚱한 이야기를 해서 좌중을 어이없게 만드는나를 그래도 이쁘게 봐 주는 이들이 있어 사나보다.

 

 

양파-그대를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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