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저,,,그렇게

성질도 드럽지.

monomomo 2007. 7. 5. 01:24

하나님이 내 편지를 받고 너무너무 사랑하사

데려다가 왼편에 앉혀 놓든 오른쪽에 앉혀 놓든,

아님 그냥 어디 구석탱이에 쳐박아 놓든

그건 일단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하고

좌우당간 우야둥둥 맡은 바 일은 해야 한다.

 

지지난 해엔 난데없이 보도 듣도 못한 땅

몇천분의 1로 줄여 놓은 도면을 펴고

초등학교 이후 손에 댄적이 없어

티비 진품명품에나 나올 법한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도 모를만큼 까맣게 잊혀진 

삼각자, 각도계를 들고 이리저리 재면서

경사면이 어떻고 사각지대가 어떻고 하면서

스튜디오 디자인을 한답시고 엄한 땅에 삽질을 했었다.

지금은?

명세기 명함에다 인터넷 방송국장이란 타이틀을 박아 놓고

막상하는 일은 일생에 안 해 본 프로그램 기획이다.

것도 홍보의 홍자도 모르는데 웹페이지에 올릴 홍보 문구를 포함해서.

헐~~!!

인재가 그리도 없나?

영화판서 말처럼 뛰댕기며 사브작거리던 놈을

소 풀 뜯어 먹는 소리나 개발새발 쓰라고 책상 앞에 앉혀 놓다니.

우째 이런 일이,

아무리 도와 주자고 작정을 하고 참여한 일이지만

일보 후퇴를 하면 이보 전진을 해 오니

이보 전진을 하기 위한 일보 후퇴의 양상이 바뀐 셈이다.

이런이런,

일찍 잠이나 자볼까 하고 드러눴는데

파워 포인트란 놈은 머릿 속을 헤집고

엑셀이란 놈은 머릿 속을 뒤집어 놓으니 

당췌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어 도로 일어나 앉았다.

소리도 안 나는 이것들이 왜 이리 소란스러운지.

 

성질도 드럽지.

그냥,

좀 대충 얼버무리면 어디가 덧나니?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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