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 여행에서 돌아 와 카메라(파나소닉) 테스트 한답시고 집 안 여기 저기 찍었다.
여행 중에 미국에서 구입해서 나랑 여러 나라를 돌아댕겼던 놈.
이 놈이 맨 처음 찍었던 컷은 모르겠다.
지금은 집 안 구조가 많이 달라졌지만 명을 달리한 그 놈이 내 집에 와서 처음으로 찍었던 사진들이다.
아래 사진은 2003년 상황들.
짐을 풀자마자 찍은 컷
거실과 주방 한 켠
제 구실을 못하며 소란스런 짐들로 꽉찬 런닝머신
시끄럽게 어질러진 책장 주변
예전 티비 주변-볼상 사납게 밖으로 빠진 에어컨 파이프와 세제가 인상적이네. 저게 왜 저기 있을까나?
식탁-외국에서 너무너무 마시고 싶었던 환타. 좋아하는 술 잭 다니엘. 그리고 꿀과 차, 영양제들
씽크대 주변-소줏병이 인상적이다.
얼음이 나온다는 이유 하나로 전기세 5만원씩 나오는데 버리지 못하는 원수 같은 냉장고
세탁기
책
개인적으로 고슬고슬한 수건을 좋아하는 관계로다가 그나마 정리가 된 수건들
으흐흐흐, 몇 개 안되는 옷-그 땐 거의 저게 전부
손님 접대용 침대
안방 예전 컴퓨터와 침대-저 커튼이 햇볕 들어 오는 것이 싫어 극장에나 치는 안막 커튼임
쓸데없는 주절거림-94년에 써서 지금까지 가지고 다닌다.
화장대 주변
어지는 것에 관한한 천재라는 사실을 입증해 준 내 집에 와서 찍은 최초의 기록들.
그래도 저 놈은 지 살다 간 기록을 남겼군.
에라 마아아안수~~~에라 대신이야~~~
장필국 - 성주풀이
혹시 내가 노출증?
그렇담 여러분은 관음증?
그것이 무엇이든 카메라를 기리느라.
49제라도 지내고 살라꼬(절대 돈 없어서 못 산다는 말은 못함)
새로 카메라를 살 때까지 죽은 자식 불알 만지듯 만지작거리며 예전 사진 정리하며 놀 예정임.
누구 보여주기 위해서 찍은 것이 아니고 그냥 테스트 삼아 찍은 것이니 엉망이라도 이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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