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저,,,그렇게

굼뱅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

monomomo 2007. 12. 5. 00:34

이즈음 동시다발적으로 구슬만 서말이고 꿰야 할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에 대해

많이 초조하고 심정적으로 힘들었다.

 

사람들이 고맙다.

것도 아주 마아아아아니 마아아아아니.

빤쓰 벗고 달겨 들어 도와 준다고 해서만은 아니다.

빤쓰만이라도 입고 달겨 들어서 도와 준대도.

 

어쨌든

지금

고맙다.

한없이.

 

 

 

내 무심함과 관계없이

"내가 만일 돈 주고 살 수만 있다면 네 인간관계를 다 사버리고 싶다"

정신나간 친구가 한 말이다.

"넌, 인간 네트워크야"

적재적소에 사람을 꼽아 연결해 주는 날 보고 선배가 한 말이다.

좀처럼 사람을 소개시키거나 그렇진 않지만 내가 소개한 사람이라면 무조건 믿고 받아들여 주는 사람들과 또 가서 칭찬 받고 일하는 사람들이 고맙다.

10년 만에 만나든 20년 만에 만나든 무조건 믿어주는 친구들.

이즈음 많이 느끼는 건데 정말 잘 산 것 같다.

드라마 건은 문화방송에서 제 4공화국 조연출 시절 함께한 작가가 무조건 원고를 써 주기로 했다.

고맙다.

다큐멘터리 건는 인간극장을 쓰는 예뻐하는 작가 빈선화가 시간만 되면 무조건 원고를 써 주기로 했다.

무지 고맙다.

가진 것 없는 년도 다 알아서 구르고 기는 재주가 있다면 역시나 일류 옆에서 빌 붙어 산 능력 아닌가 싶다.

 

 *

그러면 뭐하나?

용서 받지 못 할 잘못을 알면서 행했다는 자책감이 날 이리 가두고 있는데.

평생을 두고 해결되지 않을까 봐 겁난다.

모르긴 해도 어떤 상황에서든 인생의 구심점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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