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음 동시다발적으로 구슬만 서말이고 꿰야 할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에 대해
많이 초조하고 심정적으로 힘들었다.
사람들이 고맙다.
것도 아주 마아아아아니 마아아아아니.
빤쓰 벗고 달겨 들어 도와 준다고 해서만은 아니다.
빤쓰만이라도 입고 달겨 들어서 도와 준대도.
어쨌든
난
지금
고맙다.
한없이.
내 무심함과 관계없이
"내가 만일 돈 주고 살 수만 있다면 네 인간관계를 다 사버리고 싶다"
정신나간 친구가 한 말이다.
"넌, 인간 네트워크야"
적재적소에 사람을 꼽아 연결해 주는 날 보고 선배가 한 말이다.
좀처럼 사람을 소개시키거나 그렇진 않지만 내가 소개한 사람이라면 무조건 믿고 받아들여 주는 사람들과 또 가서 칭찬 받고 일하는 사람들이 고맙다.
10년 만에 만나든 20년 만에 만나든 무조건 믿어주는 친구들.
이즈음 많이 느끼는 건데 정말 잘 산 것 같다.
드라마 건은 문화방송에서 제 4공화국 조연출 시절 함께한 작가가 무조건 원고를 써 주기로 했다.
고맙다.
다큐멘터리 건는 인간극장을 쓰는 예뻐하는 작가 빈선화가 시간만 되면 무조건 원고를 써 주기로 했다.
무지 고맙다.
가진 것 없는 년도 다 알아서 구르고 기는 재주가 있다면 역시나 일류 옆에서 빌 붙어 산 능력 아닌가 싶다.
*
그러면 뭐하나?
용서 받지 못 할 잘못을 알면서 행했다는 자책감이 날 이리 가두고 있는데.
평생을 두고 해결되지 않을까 봐 겁난다.
모르긴 해도 어떤 상황에서든 인생의 구심점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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