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메마른 뒤의 허함.

monomomo 2007. 12. 19. 10:49

 

댓글 달다 �금없이 쓰게 된 하이쿠라 빡빡 우기는 거.

 

-

 

바람 벽에 기대어 쉬고 있다가

마음에 가득찬 이 손 들어 헤집으니

잡히는 건 없고 눈물만 흐르네.

 

기대고 싶은 것은 맘이었지 몸이 아니었구나.

 

-

 

하이쿠를 좋아한다.

하이쿠라 우기기엔 너무 긴가?

이틀에 걸쳐서 몸과 맘에 대한 생각을 했다.

몸과 맘.

생각이 자꾸만 요사스럽게 변질되고 있다.

변화가 아닌 변질.

심하게 고지식한 몸에 관한 생각.

맘이면 됐지,,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또는 몸이 뭔 소용이야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잠시 몸도 중요하지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건강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헌데,,몸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이 굳어지고 있다.

몸은 공간 거리에 관한 것이지 관계 거리와 다르다라고.(누군가 니가 몸을 알기나 해?라고 안티를 걸어 올 것만 같다느으으은~~)

 

메마른 사람이구나,,

메마른 사람이었구나,,

이왕지사 메마른 것, 말라 비틀어질 때까지 삐득삐득 말라버려야쥐,,

메마른 것, 참 편리하구나,,

이런 생각이 굳어진 아침이다.

메마른 뒤의 허함.

아프다.

그런데 왜 아프지?

허해서?

글세, 그걸 모르겠단 말이쥐이.

 

  

 채은옥 - 지울수없는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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