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못난 사람.

monomomo 2008. 2. 2. 23:52

며칠 전, 전화가 왔다.

"왜 그렇게 사람이 못 났어요?"

못난 사람,,,못난 사람,,,이라고 몇 번이나 되풀이 해서 말했다.

그래요, 저 못났어요라고 응수했다.

목소리 가득 따뜻함이 묻어 있었다.

무엇이 갖고 싶냔다.

없다고 했다.

그래도 말하란다.

그래도 없다고 했다.

그럼 생각해 보고 전화 해 달란다.

남에게 받을 만큼의 물건은 정말 갖고 싶은 게 없는데,,,

마음만 받기로 했다.

70이 넘어야만 인생이 즐거워진다고 했다.

까마득하게 남은 이 시간을 어떻게 죽여나갈지 그저 암담할 뿐인 내게 기쁨이 되는 시간이었다.

고맙다.

언제 시간되면 밥이라도 먹자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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