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허(虛)

monomomo 2008. 3. 10. 07:54

 

 

 

산 안개

맘 만큼 자욱하다

 

부재는 존재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존재한다

 

삼일간의 고통

삼일 동안의 굶주림

세 숟갈의 아이스크림

그 만큼으로 해결 될 내 안에서 존재하는 것들과 싸우다

 

그러려고 그랬어

그러고 싶었어

진작에 그랬어야했는데

잘 된 일이야

이렇게 쉬운 걸

 

검불처럼 말라버린 감정

잘못 된 분별들

약 되는 것들도 사약이 되어

토하고 또 토하기를 되풀이 하고

하잘 것 없는 것들에 끄달리며 시달리다

어지럽고 헛헛한 맘에

이리 비틀 저리 비틀 둥둥 떠다니며

심장이 뛰어 일어나 앉지도 못하고

육신을 조절하지 못해 끙끙 앓던 시간

 

나 아닌 나로는 살 수 없는 법

나 아닌 나로 살았던 시간이

부끄럽다

 

저절로 떠오르는 것들은 늘 무서워

못난 사람은 늘 그래

하여, 확 놔삐따

시니컬은 늘 온당하다

가당키는 한 건가?

가당찮다

 

 

 

김종찬 - 산다는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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