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좀 지쳤다.
사람이 태어나서 하는 일이란 죽어가는 일 외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연로하신 분들을 보거나 당대에 날렷던 분들의 죽음 소식을 접했을 때.
생 손 앓이보다 더 피부 깊숙히 다가오지 않는 사건들이 많았다.
난 아주 많이 아팠고 그들은 죽었다.
그 뿐이다.
나도 언젠간 가야 할 그 길일진데
멀리도 가까이도 느끼고 싶지 않을 정도로 무심하고 싶으다.
그리고,
어쨌든,
난,,,
살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