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저,,,그렇게

대따 혼나다.

monomomo 2008. 9. 15. 12:44

 

친구가 말하기를

너처럼 멍청하고

너처럼 빙신같고

너처럼 세상물정 모르고

너처럼 답답한 인간도 드물다고 했다.

이건 순수하고 순진과도 거리가 먼 이야기다라면서

나이 오십도 안 된 애가 염색도 안하고 흰머리 그대로 다니는 꼬락서니하고는,,,

철닥서니가 없어서 꼴도 보기 싫단다.

인간에 대한 예의도 모른다면서 반 죽일 듯이 퍼 부었다.

그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왜 그러냐고 말하고 싶지?

웃기지 말란다.

누가 너더러 꾸미라고 했냐? 그냥 지금 당장 죽어도 염색이나 하고 죽어라면서.

그리고 또 하나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라고 말하는 것이 절대 자랑이 아니란다.

싫어도 좋은 척하고 좋아도 싫다고 말해야 하는 상황이란 것이 있다면서.

나도 알고있고 그렇게 할 때도 있다고 했건만

웃기지 말란다.

왜 나는 친구들한테 바보처럼, 혹은 모자라는 사람처럼 느끼게 했을까?

했더니, 다 내 잘못이란다.

내가 원하는 세상은 없단다.

헉,

내가 원하는 세상은 없는데,,,

쩝.

나이가 몇 살인데 세상물정 모르고 사는 내가 한심하기 그지 없단다.

아주 날 조질라고 작정을 한 모양이다.

나는 내가 참으로 영악하고 여우같고 융통성이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살고 있다고 말했더니

아주 같잖다는 듯이 말문이 막힌다고 입을 닫아 버렸다.

친구가 보기엔 아닌가 보다.

나를 보면 속에서 천불이 난단다.

자유 좋아하네,,,예술 좋아하네,,,그냥 넘들 사는 거 처럼 살아라 제발, 시집도 가고, 애도 낳고.

-이 말이 나에겐 악담이란 걸 그 친구는 모르나 보다-

-모르긴 해도 이 친구는 나 혼내는 재미로 사는 것 같으다.-

"라면도 끊고 담배도 끊고 술도 끊어"

세상에나~~ 넌 어쩌면 친구라는 게 내가 세상에서 가장 하기 힘든 걸 하라고 하는지,,,

지금 그 얘기는 말이다.

"살림도 끊고 남편도 끊고 자식도 끊어" 이 말하고 같은 거야.

너라면 그렇게 할 수 있겠니?

아무 말도 하지않고 듣고만 있었지만 네가 모르는 것이 있다는 걸 말해 주고 싶었다.

인터넷에서 한 번 찾아보려무나.

난 심리학 뭔 그 분석에 의하면 감성적 장형 인간이란다.

 

 

 

블로그도 없거니와 일생에 댓글 안다는 친구가 이 글을 보라고 썼다.

 

친구야, 나도 나름대로 알 건 알거든, 그러니 너무 뭐라하지 마라.

그리고 네가 안다는 그런 세상, 난 별로 알고싶지 않다.

그냥 모르고 살다가 죽을란다.

 

이런 말 하는 거 쉽지 않았을텐데

어쨌든 그렇게 듣기 좋은 말 아닌 말을 하게 해서 겁나 미안하다.

그리고 물을 잘 못 맞춰서 진 밥  된 밥 교차해서 그렇지 나 밥 할 줄 알고 잘 먹고 잘 살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라.

바리바리 싸 준 먹거리 잘 먹을게.

잘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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