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
수도가 얼었다.
진종일 밥 아닌 것들만 먹다가 도저히 배가 고파 참을 수가 없어서 냉동실에서 얼음을 꺼내 끓였더니
라면을 끓일 양은 안되고 짜파게티 정도 간신히 끓일 수 있는 양이어서 짜파게티를 끓여 먹었다.
밥이야 시켜 먹어도 되고 물을 사 와서 밥을 해도 되는데 나가기가 싫었다.
밤에 모자를 가지러 온 후배한테 전화가 왔길레 물이나 한 병 사오라고 했더니 1.8리터 짜리 두 병을 사 왔다.
그 물로 오늘 낮에 이철수 선생님께서 무농약 친환경 우렁농법으로 기른 벼를 지난 콩 꺽기 농활을 갔을 때 도정기로 직접 찧어 주신 쌀로 밥을 해서 먹었다.
그리고 오늘, 사람을 불러 수도를 녹였다.
가뜩이나 깨끗한 집이 정말 가관도 아니다.
지난 번 누군가 사 온 복분자 주를 한잔 할까하고 또 누군가 사 온 쥐포를 전자렌지에 돌렸는데,,,아뿔싸~!
으흐흐흐.
쩝,
저렇게 되었다.
렌지 문을 열었더니 주방에 연기가 자욱하게~~
저 놈의 복분자 마시려다 조금만 더 돌렸어도 119 뜰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