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깊고깊은 산골에 있는 산사
저 절에서 일평생 살아볼까,...했었다.
일주문을 넘어서며 뛰던 가슴.
끝간데 없이 복바치던 설움.
안온함을 꿈꾸던 것과 달리
시끄럽고,..
소란스럽고,..
답답하고,..
어지럽고,..
온 속을 헤집으며 형체도 없이 휘몰아치고 돌아다니던
ㅡ 그 . 것ㅡ , ㅡ 그 . 것 ㅡ , ㅡ 그 . 것 ㅡ
"거긴 잘 있지요?"
"난 잘 있어요."
몽땅 부둥켜 안고
나, 아직 여기에 있다.
안온함을 바라는 너무 큰 꿈을 꿨기에 이루지 못하고.
이즈음, 어디론가 소환되는 느낌이다.
나는 지금, 어디로 소환 중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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