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저,,,그렇게

게시판의 마태 복음?

monomomo 2002. 6. 13. 23:52





나무 그늘 아래

나비와 함께 앉아 있다

이것도 전생의 인연

-이 싸-





게시판의 마태복음



게시판이나 칼럼을 둘러 보면 참 재미난 글들이 많다.

경구와 성어들....그리고...아름다운 시와 음악들.

개인적으로 감상적인 성향을 가진 나로서는 도저히 행동으로 옮길 수 없는 인생의 나침반 같은 좋은 구절들과

만나면, 설레임에 앞서 당혹 스럽다.

되는 대로 산 나로서는 어찌 할 도리가 없다는 걸 알기에 마냥 부럽기만 한다.

아~~ 저 님들이 저렇게 마음을 다지고 사는 동안 나는 무엇을 했는가?라는 해답 없는 자문과 함께 자책을

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도 하고......

하여, 와락 쓸쓸해지면 ......그때 마다 그들이 남긴 자국들을 따라 다녀 본다.

일면식도 없는 님들의 글에 사로잡혀 돌아다니다 보면 00님이 00님을 낳고, 그 00님이 또 다른 00님을 낳고,

또 그 다른 00님은 또 다른 00님을 낳고.......하다 보면 대충 비슷한 성향을 가진이들 끼리......나이와

성별에 상관 없이 띠(Zone, Zonation)그룹이 형성 되어 있는 점을 발견 할 수 있다.

참 재미난 일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면을 싫어 하기도 하고 또 닮은 꼴을 찾아 위로 받기도 하고......

그 일관성 없음에서 나는 항상 사람 냄새를 맡고 매력을 느낀다.

그 일관성 없음은 가슴이 하는 일이라서 그럴 것이라 생각 된다.

머리로는 할 수 없는 일.

비록 사이버 공간이긴 하지만 기류에 이끌려 서로에게 땡기는 인력에 의해 만나게 되는 님들.

님들과 함께 맘에 드는 노래를 듣게 되면 가슴이 뛴다.

특히 북소리!

둥!둥!둥!둥!

심벌즈와 함께 조화를 이룬 북소리(드럼)를 듣고 있노라면

등줄기를 짜릿하게 훓어 내리며 타고 내려오는 후끈함에 심장이 터질 듯 아파 올 때가 있다.

이것은 나의 심장소리가 북소리를 닮고자 하는 열망을 스스로 표현해 내지 못 해 일어나는 반응이 아닐까?




짱짱 ^*^))//방글방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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