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일.
오랜만에 조카 집에서 조카와 조카의 아들들과 하루를 꼬박 놀았다.
그런데 녀석들이 하는 일이라는 게 하루 종일 먹고 자고 놀고 하는 것이었다,
딱 내가 바라고 원하는 일을 녀석들이 하고 있었다.
중요한 것은 녀석들의 엄마가 그 일을 하는데 적극적으로 도와 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조카는 매일,
매 순간마다 녀석들의 일을 위하여 모든 시간을 다 바쳐서
녀석들이 원만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우며 잘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녀석들과 싸우고 있었다.
내가 보기엔 다 쓰레기를 녀석들에겐 아주 중요한 놀이의 부속품이었고 그 쓰레기를 잘 정리하라고 잔소리하고
또 때가 되면 먹고 놀라고 잔 소리 하고
시간 맞춰 씻고 자라고 잔소리하는 조카를 보며.
참참참!!!
알 수가 없는 일이었다.
그 동안 내가 알고 있는 일이라는 것이 꼭 무슨 대가성 있는 일,
다시 말해서 뭔가 일을 해 주고 일정한 급료를 받고 그러는 일만 일인 줄 알고 있었었다.
그런데 모든 엄마가 다 그러고 산다고 했다.
아~~~역시 나는 아가가 체질에 맞는 것 같았다.
어찌나 부럽든지.
온통 어질러 놓고 놀다가 때 되면 먹고 자고.
그런 꿈 같은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으련만.
통 기억에 없으니.
누구에게 해 주기는 싫고,
누가 내게 해 줄리는 만무하고,
불 가능한 꿈을 꾸며 그저 부러워하다 한 세상 살다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더욱 더 부럽기만 하다.
놀고 먹고 사는 일.
그래도 그런 날이 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고 기대를 하며 기다리며 살 것이다.
그런 꿈이라도 꿔야 이 복잡하고 다난한 나날들을 견뎌 낼 수 있을 것 같으므로.
짱짱^*^))// 방글방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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