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저,,,그렇게

알긴 뭘 알어?

monomomo 2002. 9. 7. 17:11









S# 1> 방( 밤)


부부,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

정부가 어떻고 세계적인 정세가 어떻고 복잡 다난한 문제들을 다룬 뉴스가 나온다.

이를 보던 남편 아내에게 묻는다.


남편; 당신은 저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부인; 엉? 멀?

남편; 요즘 일어나는 국세 정세에 대해서 말이야?

부인; 와? 꼭 어떠케 생각해야 대나?

남편; 아니! 지금 같이 뉴스를 보고 있잖아! 그러면 생각이 있을 것 아니야?

부인; 음따!

남편; 뭐? 없어? 그럼 왜 보고 있는데?

부인; 기냥 본다. 와? 그라모 안 대나?

남편; 아이고, 내가 이런 여자랑 살아요! 어떻게 생각 없이 멍하니 텔레비전을 볼 수가 있지?

부인; 니는 저렁걸 무신 생각하고 보나? 내는 지금 생가글 안 할라꼬 테레비를 본다. 알근나?

남편; 그래 잘 났다. 적어도 지금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또 국제 정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아야 하는 것 아니야?

부인; 대따! 내는 그런 거 몰라도 댄다! 알고 싶지도 앙코.

남편; 그래! 참 잘났다! 사람이 말이야 적어도….

부인; 대따 아나나? 그라고 니 그래 마라지 마라! 니는 저넝 거 영구하민서 밥 버리하제? 내는 땅기 하믄서 밥 버리 한다. 니 내가 하는 일 아나? 모리제? 그라모 그래 마라모 안 댄다. 그기는 나란님이 다 알아서 할끼다. 그라고 니가 멀 모리는 거 가타서 내 하는 마린데 니 남이 하는 이리라꼬 우습게 보믄 안 댄다. 니 똑똑 항거 내 다 안다. 니 억쑤로 잘난 체 하믄서 박사공부 하는지 내 다 아는데 마이 배울수로기 고개를 수구리는기는 몬 배안나? 배아쓰먼 그리 마라는기 아이다. 알근나? 내 언제 니 공부 하는데 이래라 저래라 카는거 반노? 엄쩨? 그란데 니는 와 자꼬 내한테 머 문는데? 내 억쑤로 기분 나쁘다. 모리능거 뻐니 알믄서 무러보는 저이가 머노? 내가 머 모리닝게 니는 그래 기부니 존나? 그라고 내가 저걸 알믄 저걸하지 이걸 와 하겐노? 니 보기엔 내가 빙신인지 아는 모양인데 그릉게 아이다. 내는 내 할 이리 따로 있따 이마리다. 그라니까네 배아쓰먼 배운 사람답께 저긴 저라니까네 저란다라고 말하제 내한테 니는 어찌 생각 하노?이카고 무찌마라! 알근나?

남편; 아아아~~~~알았어! 알았어! 내가 잘못 했어!


남편, 아내에게 가까이 가 장난을 걸려고 한다.


부인; 치아라! 알긴 멀 아러? 그라고 내가 이리 생각 칸다하모 머 바끼능기 인나? 아이제? 나란님이 해도 몬하는기를 내한테 무꼬. 이그 문디! 사람은 다 지 타고난 팔짜대로 사는긴데~~ 내가 볼 때는 니가 빙신이다. 쩟! 나란님도 머리 아프게제만 내도 그기 아이라도 머리 아퍼 죽겐는데 먼 소리고? 빙신!! 우째 배워따능기 하나는 알고 둘은 모리는지. 내 알다가도 모리게따!!


내가 아는 한 부부의 잠깐 대화다.

그 부부는 그날 이후 단 한번도 국제 정세나 세상 돌아 가는 문제에 대해서 얘기 하지 않았다고 한다.


촬영을 하려고 국회의사당을 섭외 하려고 관계당국과 협의를 하다

국회의원을 좋지않게 다루는 내용이 있는 영화라서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소식을 접하고 문득 떠 오른 일화다.

내가 알기로 우리나라 헌법 제 1조는“대한 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인데

그리고 표현의 자유가 있고 뭔진 몰라도 그 권리는 국민에게 있고 하는 구절도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적어도 그 법을 만든 국회에서부터 턱 막히니.





짱짱 ^*^))//방글방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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