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잠을 설쳤다.
오지 않은 잠을 억지로 자려고 용을 쓰느라 몸이 다 뻐근했다.
일찍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창문을 열었더니 바람이 불었다.
살랑살랑.
아! 가을이 오고 있었구나.
가을이 오느라 그랬구나.
이놈의 환절기를 어떻게 나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올해도 여지없이 대차게 인사를 해 오니
어떤 아부를 해야 요 녀석이 조용히 지나쳐 줄 것인지.
이런 날은 감정이 감정의 꼬리를 물고 이어져
애초에 감정과 무관한 감정으로 번진다.
가을이 온다는 사실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지 당최 모르겠다.
이럴 때 여지없이 드는 자문에 답을 못하고 끌려다닌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 하는가?
그래서 뭘?
뭐가 달라지는데?
짱짱 ^*^))// 방글방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