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저,,,그렇게

운명.

monomomo 2002. 9. 8. 11:44








운명





“당신 얘기를 가만히 듣고 있으면 꼭 내가 얘기하는 것처럼 들려요. 생각도, 표현법도......

아주 많이 닮았어요. 어떤 생각 들어요? 내 얘기 듣고 있으면?”

궁금했다.

“어디서 쌍둥이가 나타난 것 같아요.”

기뻤다.

나만의 생각이 아닌 것 같아서

“정말요?”

“그래요. 그래서 화가 나요.”

의아했다.

“왜요?”

“사랑하고 싶지 않아서요. 그런데 사랑하고 있으니까요.”

쿵! 하고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날 사랑하는 게 싫어요?”

“예”

적어도 진심임을 알았다.

“그렇군요.”

......

......

......


어색한 침묵이 이어지고

......

......

......


그 사람은 잠시 후 다시 말을 이었다.

“왜냐하면 당신은 내가 원하는 타입이 아니거든요.”

“알아요.”

휴~

안심이다.

묻지도 않는 말에 대답하는 그 사람의 말에 긍정을 하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타입으로 치자면 당신 역시 내 타입이 아니야-





짱짱 ^*^))// 방글방글.




...............................................................................................................................................................................................


'그냥,,,그저,,,그렇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황.  (0) 2002.09.11
덕목.  (0) 2002.09.10
바람이 분다!  (0) 2002.09.08
알긴 뭘 알어?  (0) 2002.09.07
모리게따!!  (0) 2002.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