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당신 얘기를 가만히 듣고 있으면 꼭 내가 얘기하는 것처럼 들려요. 생각도, 표현법도......
아주 많이 닮았어요. 어떤 생각 들어요? 내 얘기 듣고 있으면?”
궁금했다.
“어디서 쌍둥이가 나타난 것 같아요.”
기뻤다.
나만의 생각이 아닌 것 같아서
“정말요?”
“그래요. 그래서 화가 나요.”
의아했다.
“왜요?”
“사랑하고 싶지 않아서요. 그런데 사랑하고 있으니까요.”
쿵! 하고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날 사랑하는 게 싫어요?”
“예”
적어도 진심임을 알았다.
“그렇군요.”
......
......
......
어색한 침묵이 이어지고
......
......
......
그 사람은 잠시 후 다시 말을 이었다.
“왜냐하면 당신은 내가 원하는 타입이 아니거든요.”
“알아요.”
휴~
안심이다.
묻지도 않는 말에 대답하는 그 사람의 말에 긍정을 하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타입으로 치자면 당신 역시 내 타입이 아니야-
짱짱 ^*^))// 방글방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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