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다리를 건너다> 제작 기획서
기획의도
소통불능의 현대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다리는 이편과 저편을 ‘잇기’ 위한 것이라는 제 본래의 쓰임에서 점점 벗어나
그것이 이어주는 대상 사이의 어쩔 수 없는 거리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상징이 되어 가고 있다.
여기, 아무도 건너고 싶어하지 않는 다리를 건너려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제 둥지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는 어른들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깡충깡충 다리를 건너다니는 아이와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듯 길고 고단했던 삶을 툭툭 털어버리고
이승의 마지막 다리를 건너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는 노인
그들이 다리를 건너 뒤를 돌아보았을 때, 다리는 그 자리에 그대로 놓여 있을까?
▶ 서로 다른 다리를 건너다가 마주친 두 사람
▶ 소통 불능의 현대에 우연히 마주친 그들의 만남
▶ <소년, 다리를 건너다>는 할아버지와 아이의 교감을 통해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에 대한 쓸쓸하지만 따뜻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새로운 시도와 접근
독고노인의 황량한 삶을 알알하게 만드는 소년과의 로맨스
산업이 발전하면서 도시에 젊은 사람들이 집중되고 핵가족화 되어간다.
이에 독고노인의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실제로 혼자 죽은 뒤, 며칠이 지나 부식된 채 발견된 주검들에 관한 뉴스가 종종 보도되는 것을 보게 된다.
지금은 기타 것들에 가려져 있지만 독고노인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 생,노,병,사는 선택 할 수도 피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 어떤 불평등 앞에서도 평등한, 운명적인 아이러니의 생,노,병,사에 인간은 무기력해 질 수 밖에 없다.
그 안에서 우리는 많은 것들에게 의미를 부여하면서 삶을 좀더 윤택하게 꾸려보려고 노력하고,
희,노,애,락을 겪으며 살고 있다.
▶ 추억이 많은 노인과 추억이 생성되려는 아이 바라보기를 통하여 서로에게 새롭게 다가오는 존재!
▶ 그들이 꾸며가는 담백한 로맨스!
▶ 대칭되는 노인과 아이라는 설정을 통해 죽음과 삶,퇴색함과 새로움 등이 어떻게 연대하는지를 보여주려는 영화
▶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로를 잊지 않고 기억되는 관계, 그곳에 <소년, 다리를 건너다>가 있다
일상을 파고드는 쓸쓸함과 포근함
고물과 골동품... 새것은 시간이 흘러 값어치가 있으면 골동품이 되고 값어치가 떨어지면 고물이 된다.
마찬가지로 시간이 흘러 고물이 될뻔한 기억들이, 서로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값있는 골동품으로 되살아 난다면 이보다 더 아름다운 관계를 없을 것 같다.
스쳐지나가는 일상의 다양한 관계를 살포시 끄집어내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현재의 만남을 되짚어보고
고물과 골동품으로 기억될 관계의 중핵을 다시 한번 성찰해보고 싶다.
▶ 갈수록 트랜드화 되어가는 영화제작 환경 속에 일상의 문제들이 다뤄지는 영화는 전무후무한 상태!
▶ <소년, 다리를 건너다>는 이런 제작환경에서 탈피하여 다시 한번 소박한 리얼리즘에 손을 건네는 영화!
... 정말로 다리가 있기는 했던 것일까?
처음에는 다소 생경스럽게 소년을 바라보던 김노인도 점차 소년에게 마음을 열고
김노인과 소년만의 추억 만들기가 시작된다.
함께 금붕어도 키우면서 노인은 예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설레임과 즐거움으로 가슴 한구석이 따뜻해져 온다.
하지만 이런 행복도 잠깐, 어느날 소년의 어머니가 김노인을 방문한다.
소년의 어머니는 김노인에게 소년을 만나지 말 것과 다시는 소년이 찾아오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남긴다.
힘겨운 서울살이 속에서 겨우 친구를 만난 김노인은 소년과 자신이 쌓아온 사랑과 객관적 현실 속에서 갈등하고
소년을 뿌리쳐야 하는 자신의 처지가 서글퍼지는데...
김노인
80세, 고물상을 하는 노인으로 고집스러운 성격. 혼자 맞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강하다. 집나간 아들이 가끔 찾아와 행패를 부리는 등 고단한 삶을 살아간다. 어느날 소년 영이를 만나면서 그런 황량한 삶에도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고, 잊고 있었던 삶의 다양한 감정에 잠시 행복해 한다.
소년 영
외로운 소년. 맞벌이 부부라서 항상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유치원과 학원이 끝나면 아파트 베란다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곤 하는 아이. 상가집에서 만났던 할아버지를 서울에서 다시 만나자 소년은 베란다에서 바라보던 세상으로 나간다. 그러면서 만남과 이별이라는 세상의 법칙을 조금씩 깨우쳐간다.
개성댁
고물상에서 김노인의 말상대가 되어주는 유일한 사람.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개성댁이지만 마음하나는 비단이다. 장성한 자식들이 다달이 부쳐주는 생활비가 있는데도 고물상에 나와서 이런저런 허드렛일을 하는 이름도 성도 알 수 없는 개성댁은 김노인이 뭐라고 말하든 고개를 끄덕이며 웃어준다.
진한 감동과 잔잔한 여운
담백한 화면과 여백의 공간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남
2003년 영혼을 울리는 감동의 드라마가 온다!!
지난해 <고양이를 부탁해><와이키키 브라더스> 등의 영화들은 흥행 성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장기 상영 등으로 돌파구를 찾아 아직 미약하지만 다양한 관객층의 형성을 주도했다.
지난 4월에 개봉한 <집으로>가 작품성과 감동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5월에 개봉한 <묻지마 패밀리>는 단편 영화를 묶어 극장 상영을 시도,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 코미디, 트랜드 영화에만 매몰된 영화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영화들과 다양한 영화를 원하는 관객층의 형성
▶ <소년, 다리를 건너다>는 가슴 뭉클한 감동, 아름다운 영상미,
최고의 작품성으로 한국영화 시장에서 새로운 흐름을 주도할 또하나의 대안영화로 자리할 것이다.
짱짱 ^*^))// 방글방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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