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저,,,그렇게

파이팅!!!

monomomo 2003. 1. 26. 16:42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에 꼭 필요한 색깔의 물감이 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내겐 그 색깔의 물감이 없다.

꼭 필요한 색깔인데.

그래서 그 색깔만 가진 다른 사람을 만나 함께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그러나 그 사람은 그 색깔만 가지고 그림을 그리고 싶어한다.

그렇담 부족하나마 한 가지 색깔이 부족한 채로 그림을 그려 내는 것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한 가지 색깔만 고집하는 사람을 설득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요즈음 판단력이 너무 흐려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런 식의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러고도 돌지 않고 버티는 걸 보면 도대체 얼만큼 머리가 아파야 도는 것인지.

영화라는 것이 종합 예술이고 취사 선택 조합하는 것이 감독의 책임임과 동시에

모든 것은 결과론적으로 말 할 수밖에 없는 작업이라서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고 해도 잘못 된 것이 바뀔 수는 없는 법.

협업의 진정한 의미가 마구마구 헛갈리기 시작한다.

에고를 벗어나기 위해 또 다른 에고의 벽에 갇힌 기분이다.

그렇담 이런 기분이 일에서 비롯 된 것인데 왜 사는 지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런다.

불똥이 엉뚱한데로 튄다.

그래서 안 할 건가?

그건 아니지 않는가?

그렇담?

열심히 해야지!

스스로 위로하고 격려하느라 바쁘다.

언제까지 이렇게 힘겨운 싸움을 해 나가야 할는지.

참……그래!

누가 그러더라.

지 좋아서 하는 일 누가 말리냐고.

정말이지 부모가 시켜서 했으면 살인이라도 날 일이다.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




짱짱 ^*^))// 방글방글.





..................................................................................................................................................................................


'그냥,,,그저,,,그렇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좀 독한가?  (0) 2003.01.30
깡패같은 세월 앞에.  (0) 2003.01.27
허튼소리.  (0) 2003.01.21
Mono.  (0) 2003.01.17
어쩔 수 없이 또 어리버리.  (0) 2003.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