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오르락 내리락하는 열로 인하여 두통에 시달리다
아무래도 안되겠기에 쌍화탕을 싸들고 급기야 찜질방엘 갔다.
이곳 방들은 춥진 않더라도 구들장이 따뜻한 타입의 방들이 아니라서 땀을 빼기엔 부적합한 공간이다.
4시에 가서 8시까지 죽은 듯이 비몽 사몽간에 땀을 뺐다.
꿈에 수박 한 통을 막 쪼개려는 순간 언니가 와서 깼다.
무척 목이 말랐다.
바카스랑 모과쥬스를 단숨에 마시고 나왔다.
밖은 벌써 어둑어둑 해졌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지 언니는 말리던 고추를 모두 걷어 창고에 갔다 놓았다.
저녁을 먹고 늘 그랬던 것 처럼 inlive.co.kr을 접속하여 [Dead Woman's Blues]의 음악을 들으며 쉬었다.
10월 1일.
어제가 9월 말일인지 몰랐다.
정말 세월 한번 빠르다.
어느새.
어느새
어느새.
어느새 내 나이도 희미해져 버리고 / 이제는 그리움도 지워져버려 / 어느새 목마른 가슴 모두 잃어버린 / 무뎌진 그런 사람이 나는 되어만 가네 / 어느새 / 시간은 사랑하는 사람마저 빼앗아 / 나를 상심하게 만들었지만, 어느새 / 이제는 가슴 시린 그런 기억 조차도 / 모두 깨끗하게 잊어버린 / 무뎌진 사람이 돼 가네, 어느새 / 어느새, 어느새 / 어느새, 어느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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