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서부 일주를 떠나다.

monomomo 2003. 10. 22. 01:20







맘이 많이 정리가 된 것 같다.

어찌나 맘이 요사스러운지(노처녀라 그런가?)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지금 당장은 행복하다.

간만에 느껴보는 행복이다.

얼마 전, 덴버를 떠나오기 전에

어떤 허허함이 힘들게 했었는데

내 그러거나 말거나 정신이 발동하여

사는 게 다 그렇지 뭐.라고 생각해 버리자

쉬워졌다.

그렇게 가슴을 비워 나가며

실제로 가슴 한쪽이 아프다는 걸 느끼면서

상처로 남은 흉터들이 조금은 뿌석뿌석 해 진다 하더라도

다 그런 거지..뭐..이런 생각이 그나마 맘을 좀 여물게 하는 것 같다.

하여 드는 생각.

외롭다.

엘에이는 더럽게 덥고(인디언 섬머라나? 우리나라 꽃샘 추위 오듯 늦 더위란다.)

어쨌거나 난 지금 행복하고

사막을 보면서, 혹은 지평선을 보면서

내 안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대 해 본다.



*서부 일주를 떠납니다.
일요일에 와요.
잘 다녀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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