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이 많이 정리가 된 것 같다.
어찌나 맘이 요사스러운지(노처녀라 그런가?)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지금 당장은 행복하다.
간만에 느껴보는 행복이다.
얼마 전, 덴버를 떠나오기 전에
어떤 허허함이 힘들게 했었는데
내 그러거나 말거나 정신이 발동하여
사는 게 다 그렇지 뭐.라고 생각해 버리자
쉬워졌다.
그렇게 가슴을 비워 나가며
실제로 가슴 한쪽이 아프다는 걸 느끼면서
상처로 남은 흉터들이 조금은 뿌석뿌석 해 진다 하더라도
다 그런 거지..뭐..이런 생각이 그나마 맘을 좀 여물게 하는 것 같다.
하여 드는 생각.
외롭다.
엘에이는 더럽게 덥고(인디언 섬머라나? 우리나라 꽃샘 추위 오듯 늦 더위란다.)
어쨌거나 난 지금 행복하고
사막을 보면서, 혹은 지평선을 보면서
내 안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대 해 본다.
*서부 일주를 떠납니다.
일요일에 와요.
잘 다녀 올게요.
'길 위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멕시코를 다녀와서. (0) | 2003.11.01 |
---|---|
서부 일주를 마치고. (0) | 2003.10.28 |
기차를 타고 엘에이에 도착하다. (0) | 2003.10.19 |
그냥 저냥. (0) | 2003.10.16 |
시간 죽이기. (0) | 2003.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