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다.
지난 한 해를 어찌 보냈나 생각하면
나름대로 바삐 살았다고 말 할 수 있지만
만족스러운 해는 아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는 것으로치자면
아주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고 본다.
뭘 믿는지
급 할 것도
상 할 것도
싫을 것도 없이
그저 순리에 따르지 뭐.
이런 생각을 하면서 느긋하게 산다는 것.
분명 좋은 일이다.
나이를 든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보다.
어떤 열정에 휩싸여 정신없이 사는 것 보다
평화롭고 성실하게 살고 싶은 것.
주어진 일이 있으니 성실하게 하면 되는 것이고
더 바랄 것도 없으니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 것.
행복한 일이다.
물론 살면서 얼굴 붉힐만한 일이 어찌 아니 없겠냐만은
돌아서면 잊어먹는 습관 덕분에 마음 속에 오래 담아 둘 수 없어서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아는 사람, 혹은 모르는 사람.
날 스쳐지났거나 아니거나
모두모두 건강하고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나도 이제 모 아니면 도가 아닌 둥글둥글 살아야겠다.
그래도 모 아니면 도인건 어찌해도 모 아닌 건 도다.
영화를 위하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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