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다 그날일진데도
명절이 주는 느낌은 사뭇 다르다.
꼭 고향에를 가야 할 것 만 같은 어떤 강박증 같은 것이 생기기도 하고
그날이나 다른 날이나 혼자 사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더 외로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올해로 혼자 산지 벌써 25년째 접어든다.
그런데도 명절이 주는 어떤 쓸쓸함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보면
인간은 역시 더불어 함께 부대끼고 살아야 제맛이 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오늘 부터 연휴다.
밀린 시나리오도 좀 읽고 밀린 시나리오도 좀 구상해야 하는데 바쁘다.
어찌하여 준비하는 시나리오들이 하나같이 다 스릴러 풍이 되어버렸는지.
그쪽으로는 아이디어도 없고 좋아하지도 않는 장르인데.
별 수 없이 직접 쓰든지 해야겠다고 마음은 먹었으나 글세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은데.
잘 되리라 믿는다.
다 잘 되리라.
십년넘게 변함없이 만나는 동료 몇몇이 있다.
한번도 빠짐없이 명절 때 만났고 또 음식들을 가지고 와서 챙겨주는 친구들.
올 해도 여지없이 우리집에서 모인다.
혼자 산다는 이유로, 집이 조금 넓다는 이유로, 편리하다는 이유로.
이유야 어찌되었든 장점도 단점도 구별이 안 갈만큼 피붙이처럼 지내는 이들이다.
모두모두 잘 되기를 바란다.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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