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
나는 누구인가?
우주란?
전생과 내세는 과연 존재 하는가?
존재란?
만물의 이치는?
등등등.
나를 놓아 주지 않았던 끝도없는 이 화두들.
주가가 어떻고
스포츠가 어떻고
돌아가는 정세가 어떻고
사랑이 무엇인지
등등등
답이 있는 세상사엔 일생에 관심 두지 않고 살았지만
저 놈의 답도 없는 일에 머리통 쥐어짜며 살았다.
미친듯이 교회를 다녔다.
하나님만이 그 해답을 가르쳐 줄 것 같아서.
답이 나오긴 했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원하는 답은 아니었다.
신이 인간을 창조했을 때 본인과 비슷한 형상으로 인간을 만들었고 그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었단다.
자유의지.
그 놈의 자유의지가 문제였다.
신의 완벽함이라함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었다는 것이다.
나는 그 자유의지 때문에 이리 헤매고 있는 것이다.
어떤 각본 하에 살아야만 한다면
그것이 조물주의 시나리오라면
어떻게든 살아질 것이고
운명이든 숙명이든 나름대로 자유의지를 가지고 살아가야 할 것 아닌가?
미치고 싶은
미쳐지지 않는
그러나 미쳐있는
무엇에?
모른다는...
살아야한다는 것.
산다는 것.
영혼과 마음과 육체에 관한 모든 궁금증들을
그는 나름대로 자기만의 방식대로 가르쳐 줬지만
그 해답이 너무나도 내 방식대로의 재 해석을해 버린 관계로다가
힘이 든다.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라고 결론을 내렸지만
아무래도 내 영혼은 내가 사는 방식을 달가워하지 않는 것 같다.
내 존재를 인식하는 그 순간
세상의 그 어떤 것도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걸 알아버렸다.
알고싶지 않은 것 조차도.
김현식 - 거울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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