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주변 사람들이 몇몇 돌아가셨다.
손 윗 조카가 당뇨로 50전에,
나보다 한살 많은 친구 오빠가 저번 주에,
50을 갖 넘은 감독님이 저번주에,
나와 동갑인 친구의 남편이 올해로 1주기,
좀 되긴 했지만 동창들도 몇몇 있다.
아무리 인명은 제천이라지만 오십 안 쪽의 사람들이 갈때면 마음 한켠이 싸아해진다.
오는 순서는 정해졌지만 가는 순서는 정해지지 않았다더니 맞는 말인 것 같다.
뉴스에서 접하는 사건 사고와는 다르게 와 닿은 이유는
그들과 가까이 왕래를 하고 지내지 않았다 하더라도 알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다.
건강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가
꼭 나를 위한다는 것이라기 보다도
나를 아는, 나를 염려 해 주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그리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정신과 육체
객관적으로야 무엇을 더 우위에 둘 수 있는 것은 아니라지만
늘 정신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했던 걸 생각해 보면
육체란 곳에 정신이 살고 있고
그 육체가 존재해야만 정신이 살 수 있다는 이 명쾌한 명제 앞에
지금 껏 해 왔던 모든 사고들이 하잘 것 없이 느껴지고
반편이 같은 생각을 하고 살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두서없는 생각들로 이 가을이 소란스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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