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 새벽에
배가 고팠다.
와,,,놀라운 일이었다.
먹고싶지는 않았으나 배가 고픈 나머지 냉장고 냉동실만 몇 번이나 열었다 닫기를 수 번째.
냉동 만두는 있었으나 해동하기가 싫었고, 밥 하기도 싫고, 라면도 없다,
친구가 2만원을 보냈다.
여차저차한 실수로.
다시 보내란 말 대신 하는 말.
"그래, 너 좋아하는 만두나 사 먹어라."
만두를 어찌나 좋아하는지
인사동에 유명한 만두 집에서 수 시간을 기다리다 자리에 앉아 만두를 먹으며 친구 하는 말
"맛은 있다만은 이렇게까지 해서 꼭 만두를 먹어야겠냐?"
만두, 냉동실에 있는 만두도 후배가 사다 준 것이다.
"뭐 필요한 거 없어? 뭐 사가지고 갈까?"
"뭘 묻냐?"
"알았어"
그리고는 만두를 사왔다.
"만두 가게가 없어서 냉동 만두 사왔어"
고등학교 때 잠시 만났던 남학생이 있었다.
얼굴에 여드름이 오십만개 쯤 돋았던 그 아이
만두를 좋아하는 날 위해 만두를 함께 먹으며 한 말
"돼지 고기 들어 간 거 먹으면 안되는데..."
오늘, 일 마치면 함흥 냉면집에 가서 회냉면이랑 왕만두를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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