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저,,,그렇게

그냥,,,,

monomomo 2006. 11. 30. 00:02

무엇이 서러워서 난 이 시간에 잠 못 들고 술을 마시고 있는가?

어머니 술 마시는 모습 단 한번도 뵌 적 없고 울 아부지 소주 딱 한잔 마시고 6개월 입원 하셨는데

대체, 난 누굴 닮아서 이리 술을 마시는지.

한낮에 내리쬐는 태양의 볕이 버거워 살인을 한 뫼르소처럼

타인를 향해 총구를 들이 댈 자신도 없으면서 부글부글 끓는 마음만 태우며 나를 들 볶아대고 있다.

살아내야 하기에,

아니 살아 줘야 하기에.

분당벽화를 그릴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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