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의 사랑>
똥 빼고 머리 떼고 먹을 것 하나 없는 잔 멸치
누르면 아무데서나 물나오는
친수성
너무 오랫동안 슬픔을 자초한 죄
뼈째 다 먹을 수 있는 사랑이 어디 흔하랴
ㅡ김경미ㅡ
참 나로 살았다.
언제나 내 모습 그대로.
모자라면 모자란데로.
솔직함을 무기로 잘도 살아냈었다.
헌데,
하고 많은 사람 중에 왜 하필
어쩌면 가장 아껴주고 싶었던 그 아이에게
거짓된 내 모습을 만들었어야만 했을까?
왜 그랬을까?
왜 그래야만 했을까?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까?
참을 수는 없었을까?
나 아니었던 나를 나는 증오한다.
미망 [迷妄] , 미망 [未忘] 이다.
'그냥,,,그저,,,그렇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르는 여인에게서 온 편지. (0) | 2006.12.17 |
---|---|
아름다운 사람들. (0) | 2006.12.17 |
아침에,,, (0) | 2006.12.16 |
박라연-생밤 까주는 사람 (0) | 2006.12.15 |
잘 살야겠,,,지? 다? (0) | 2006.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