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우~~웅~~~두~웅~~두웅!
오리털 이불을 덮고 누웠는데도
홑이불 한장 덮지 않은 것처럼 한속이 들어
밤새 떠 다녔다.
검푸른 바다
그 고혹적인 색깔에 홀려서 하염없이 깊숙히 들어갔다.
하얀 부표에 꽂힌 붉은 깃발이
더 이상은 들어 오지 말라고 손짓한다.
"여기까지야, 더 이상은 위험 해!"
"더 가고 싶은 걸요, 저기가 더 좋아 보여요"
"안돼~! 저긴 한 번 가면 다시는 돌아 올 수가 없어, 여기가 데드라인이야"
"다시는 돌아 올 수 없는 곳이라,,,매력적인 세계군요. 여기는 어디이며 저기는 어디인가요?"
"난 여기도 저기도 가 본적이 없어서 아무것도 몰라, 단지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금을 긋는 표지판에 불과 해. 산자들이 이 선을 넘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역할을 맡았을 뿐이야."
"그렇군요"
넘실거리는 파도의 능선이 넘어져 포말로 부숴지며 유혹 한다.
"저 말을 믿니? 다 거짓말이야. 가봐, 저기 좋아. 나는 늘 다녀오는 걸, 가 보면 알겠지만 상상 이상의 세계가 있어. 그건 가봐야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설명이 불가 해"
타는 목 마름.
남의 살처럼 느껴지는 혓바닥
3mg의 수면제에 내 영혼을 잠시라도 쉬게 하는데는 역시 무리가 있었다.
무의식은 항상 뭔가를 인식하고 대비한다.
물이 들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들었던 주전자가 빈 주전자였을 때 번쩍 들려 놀랄 때가 있다.
혹은 그 반대인 경우도 있다.
의식의 속도가 무의식의 속도보다 항상 한 발짝 느려서
반사 신경까지 이르러 교감하는데 생기는 시간차
딱 그만큼의 시간차로 인생을 두 갈래로 나누는데 엄청난 작용을 한다.
0,001초
그 시간 안에 우리는 모든 것을 감지해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똑딱 이라는 1초를 세분화해서 살아내야 한다는 것.
-영화 편집시 1초를 잘라 내려면 족히 30번 이상은 반복해서 보고 1시간 이상 걸려야 한다-
,,
0,001 초안에 했어야 하는 잘못 된 선택에 대한 댓가를 치르는데 1년 반이 넘어가도
이젠 됐겠지 싶다가 다시 또 그자리로 도돌이 되는 날들로 이어진다.
에라 모르겠다.
허기가 져서 그런지 갑자기 생각하기 싫어진다.
케세라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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